이원화 체재로 운영되고 있는 건설폐기물 공제조합과 협회가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뒤로 미룬채 제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제구실을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회비로 운영되는 한국건설폐기물협회(협회장  김형섭)가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환경부의 어용단체라는 비판과 함께 협회장과 간부의 과다한 인건비 지출로 회원사의 큰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폐공제조합과 관련 건폐업계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공제조합과 같은 일을 하면서 별도로 구성된 건폐협회는 환경부 공직자 출신 이른바 "환피아"가 협회장과 사무총장 등 간부직을 맡고 있다.

그런데 협회장에 지급되는 인건비는 연봉 1억 5천만 원에 판공비 6천만 원을 합쳐 연 2억 천만 원에 이르고 차량과 유류비용까지 별도로 제공된다.

여기에 역시 환피아 출신의 사무총장의 연봉 1억 원을 합치면 두사람의 인건비로만 1년에 3억 원 이상이 지출되고 여기에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20억 원 이상의 조합 자산이 인건비와 협회조직의 운영비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많은 돈을 쓰고도 협회의 하는 일은 회원사의권익보다는 자신들을 협회장과 간부로 추천해 준 친정집 환경부의 시녀노릇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데 있다.

그 예로 환경부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하는 차량덮게 규제강화를 놓고 회원사들이 그 시행시기와 형평성 경제성 등의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도 협회는 뒷전에서 오히려 이를 못마땅한 처사라며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오히려 민원을 낸 수도권지역의 회원사를 환경부에 알리고 환경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단속 강화로 영업정지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환경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마치 회원사의 권익보다는 환경부의 꼭두각시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보다 못한 수도권의 회원사 대표들이 직접나서  국회와 환경부를 돌며 제기한 민원의 요지를 설명하고 시행시기의 연장과 형평성 경제성 등에 대한 회원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학 나섰다.

회원사 대부분은 차량덮게 규제강화문제도 협회가 나서서 해야할 일을 회원사가 대신하고 있다며 회원사의 공동권익을 모른채 하는 협회는 존재가치를 잃었다며 공제조합과 통폐합을 해서라도 예산의 이중적 낭비를 막고, 회원사와 일치된 의견을  대변 할 수 있는 새로운  단일 조합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대한 회원사의 이런 불만과 조합과 협회 예산의 2중적인 낭비를 막아 보겠다며 공제조합 이사장을 선출할 때마다 후보자들은 조합과 협회의 통폐합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현 안성국 건폐 공제조합 이사장 역시 일년 내 통폐합을 하겠다던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이를 실행시키지 못한채 협회측에 오히려 끌려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협회는 건폐의 적정처리비 유지와  품질향상과 관리 소비시장의 저변 확대 등 회원사의 권익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일을 해야 하는데도  이런 일은 뒷전으로 한채 관광성 원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회원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선심성 낭비성 일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도 강하게 일고 있다..

또 순환자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소비확대를 위해 품질인증제 도입 등의 업무를 기획하고 실현하는 일을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이뤄야 하지만 건폐협회는 이런 해야할 일을 게을리 한 탓에 결국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순한자원에 대한 인증협회를 새로 구성하는 등,제 밥 그릇도 못 챙기는 무능한 협회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건폐 협회가 맡아 해야할 일을 제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국토교통부의 건설기술연구원에 빼앗긴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환피아로 구성된 건폐 협회는 그나마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돼 별 하는일 없이 회원사의 등골만 빼먹는 골칫거리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회원사가 낸 회비가 탕진되면 부도로 발생한 방치 건축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출자해 놓은 수백억 원의 공제조합의 돈까지  거덜나게 돼 방치폐기물처리가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 이로인한 환경오염 피해는 폐기물 배출자에게로 되돌아 오게돼 통폐합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