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꽃들이 국산으로 둔갑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다가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중국과 케냐, 네델란드, 스페인 등에서 수입된 카네이션과 장미 등 547만송이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 수입된 꽃들이 소비자들에게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해오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농관원이 수입산 절화류 원산지표시 위반업소에 대한 단속에 나서 104개소를 적발해 수입산을 국산으로 거짓표시 판매한 9개소는 검찰에 송치해 벌금 처분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95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비가 많은 카네이션, 백합, 장미 등 절화류의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행위에 대해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일제단속에 나섰다.
 
이를 위해 농관원 특별사법경찰 1,100명과 생산자단체 소속 명예감시원 3,000명 등 총 4,000여 명을 투입한다.
 
이번 단속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전후로 절화류 수요가 급증하는 틈을 이용해 원산지를 거짓ㆍ오인ㆍ미표시 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에 사전 대응해 생산자 및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된다.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꽃 전문가인 화훼류 생산자단체 소속 명예감시원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하여 부정유통이 예상되는 화훼공판장, 꽃 도매상, 화원 등1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하고 있다.
 
사이버단속반(30개반/60명)은 전국의 꽃 통신판매업체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산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원산지 의심품은 직접 구매하여 표시사항 진위 여부를 확인ㆍ단속하고 있다.
 
특히 위반규모가 크고 국산과 수입산을 혼합하는 등 고의적인 거짓표시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통해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농관원은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표시를 하지 않았을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처분을 받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처벌규정에 비해 실 처분이 약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원산지표시 위반사범의 처벌 강화를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는 상습범에 대한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