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송웅규 기자) 전국 각 가정과 공중화장실 등에 한번 사용시 6리터 이상의 수돗물이 빠져나가는 구형 양변기 설치대수가 2천7백만대를 넘고, 이로인해 새는 수돗물과 하수처리비 등으로 낭비되는 돈이 연간 6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는 수돗물 낭비에 대한 보완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   

사단법인 물절약운동본부(대표 전영찬)와 사단법인 파란하늘(이사장 임종화)이 환경부 WASCO 조사자료와 대한건설협회의 구형양변기(6리터이상/1회당) 내수시장 공급 현황 자료를 공동으로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2014년 6리터 이하 양변기 설치 의무화 이전과 이후에 전국 건축물 6,796만여 곳에 설치된 6리터 이상의 구형양변기 설치대수는 모두 2,72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형 양변기 가운데 절수법시행 이전에 설치된 양변기는 1회에 10리터이상의 물이 빠져 나가는 것이 대부분 이여서 4리터의 신형과 비교해 물 낭비가 60, 7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이 두 단체는 국내 양변기를 초 절수형 1등급 (4리터이하)으로 교체해 물사용을 30%만 줄여도 수돗물 정제비에서 2조 원, 하수처리비에서 4조 원 1년에 모두 6조 원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수돗물 30% 절약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제안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절수법은 시행 과정에서 신축건물과 관공서 등 공중화장실 등에 6리터 이상의 불법 양변기가 버젓이 설치되고 있는데도 이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구형양변기 교체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과 2014년 시행된 절수법관리 소홀로 6조 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가 양변기를 통해 새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새는 수돗물을 차단하기 위해 신축건물의 절수형 양변기 설치여부에 대한 실사와 함께 절수법 시행이전에 설치된 2천7백만대의 구양변기 교체에 대한 와스코사업 확대, 설치비용 지원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