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라돈 침대' 사태를 놓고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정부의 대책을 듣기 위해 사회적 참사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자리에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지적과 함께 부처간 서로 책임을 떠 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라돈 침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가 마련한 자리에서 라돈침대 이용자들은  "모나자이트라는 게 언제부터 쓰였는지  방사능 수치는 얼마나 되는지 검사해서 빨리 수거 좀 해달라며 불안을 나타냈다.

특히 부처 간 책임 떠 넘기기식 대응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컸다. 

대진침대 한 이용자는 "환경부에 전화하니까 환경부에서는 라돈이니까 원자력안전위에 전화하라고 이야기하고 도대체 저희는 어디다가 전화를 해야하는지 황당하다"며 울분을 쏟아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라돈 검출 침대 사용자에 대한 선제 보상과 장기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번 라돈 침대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지연된다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사회적 참사로 재연될 수 있다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지적도 나왔다.

사태 파악은 물론 초기 대응에도 실패했다며 질타하였다.

특조위는 또 정부가 사태 수습 절차를 기업에만 맡겨놓은 것 같다며 피해 접수와 제품 수거에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관련부처의 늑장 대응으로 많은 피해를 키우더니 이번 라돈 침대사태 역시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가 되풀이 되고 있어 이야말로 적폐대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