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옥내 급수관에 이어 학교에 설치된 노후 동 급수관에서도 중금속 구리가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동 재질의 수도배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부가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수돗물 관리를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수돗물속의 염소와 노후 동관에 낀 청녹이 반응해 치사 우려가 높은 "염기성 탄산고리" 라는 제2의 동이 생성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학생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염기성 탄산고리는 한번에 7.98mg 만 섭취해도 생명을 앗아가는 유해성 물질로 분류돼 있으며,옛 왕권시대에는 사약으로 이용되기도 해 치사율이 높은 독극물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강서수도사업소가 실시한 서울 신화중학교의 동관 급수관의 정체수 수질 검사 결과  구리  농도가 기준치(1mg/L)의  2배가 넘는 2.158mg/L이 검출돼  음용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앞서 보건환경연구원이 한 아파트 옥내 노후 동 급수관 세척수 검사에서는 기준치보다 무려 200배가 넘는 청녹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이같은 높은 구리함량 농도는 설치한지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배관 세척 한번 하지 않는 등 급수관 관리를 전혀지 않아 동관 내부에 청록이 심하게 끼어 있기 때문이다.

동 재질의 급수관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는 전국에 1,000만 가구. 해당 주민들과 학교 학생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른채 인체에 유해한 청녹의 오염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매일 매일 사용하고 있다.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신화중학교의 경우 지자체나 강서수도사업소는 수도법상 단수조치를 해야하는 데도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를 낳고 있다.

결국  2차 수질검사를 통해 합격 판정을 받게 함으로서 1차검사때 받은 부적합 판정에 대한 원인규명은 덮어 둔채 수돗물을 계속 사용하는 편법을 쓰게 함으로서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런것만 봐도 학교 수도 급수관에 대한 관리와 학생들의 건강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서울 쌍문동의 김00 주부는 동관 세척과정에서 나온 청녹을 보고 "이 물로 밥을 짓고, 아이들에게 양치질 물로 사용하게 해 부모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또 배관 전문 청소 관련 한 간부는 "노후 동관의 청녹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노후 동관의 정체수는 음용수로서의 기능이 이미 상실된 상태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의 경우 가정 노후 급수관의 경우 갱생이나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할 뿐 급수관 세척비는 한 푼도 지원을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자비로 배관 청소를 하는 가정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상수도 사업본부가 아무리 건강한 좋은 정제수 아리수를 공급한다해도
노후 동 급수관에서 정체되는 순간 청녹등의 중금속 함량이 높아져 음용에 부적합한 물로 바뀌고 만다.

게다가 학교 급수관은 지원대상에서 조차 아예 제외돼 학생들은 청녹 수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음용수를 관리하는 서울 상수도 사업본부나 교육청은 예산 탓만 내세우며 학교의 동 급수관 관리를 겅건너 불도듯 하고 있다.

가정이나 학교 동 급수관에 대한 연령별 노후화 상태와 재질 조사와 함께 배관에 대한 세척 갱생 교체 등 급수관의 근본적인 관리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민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가정과 학교 급수관의 소홀한 관리가 결국 동 급수관의 청녹 농도를 높여 학생과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