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김일영,김기석 기자) 광천수 이른바 천연수라고 시판되고 있는 상당수의 먹는 샘물이 원수 등의 오염으로 필터링과 오존 살균처리까지 하고 있어 이를 놓고 수돗물 같은 정제수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런 먹는샘물의 경우 광천수나 천연수 대신 정제수 표기를 해야한다는 본지 취재팀의 여러차례 지적에도 이를 관리하는 환경부는 아직도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6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 대부분이 취수원의 심한 오염 등으로 유통과정에서 세균 증식 발생을 우려해 오존 살균과  필터링을 해온지 오래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필터링과 살균처리를 마치 큰 자랑인양 한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놓아

스스로 정제수임을 자인하기도 했으나  이그린뉴스를 통해 천연수가 아니라는 문제가 제기되자 슬그머니 내려 버렸다.  
  
소비자들은 이런 광고 내용만 믿고 먹는샘물이 천연수로 미네랄이 풍부한 좋은 물인 양 사 마시고 있다.
 
하지만 물 전문가들은 먹는샘물은 필터링하고 살균처리를 하는 순간 천연수 본래의 기능은 사라지고 수돗물과 같은 정제수나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먹는샘물 제조업체들은 이런 정제수를 천연수로 표기해 소비자를 속여오고 있다. 

 
천연 광천수란 땅에서 용출되거나 수백 미터의 땅밑에서 취수한 미네랄이 풍부한 자연 순환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말 그대로 천연수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정의를 내리고 있다. 

먹는샘물업체들은 자연 그대로의 이런 물을 용기에 담아 시판해야 하지만 이를 경우 세균 번식과 불순물  때문에 필터링과 살균처리를 해야하는 불가피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필터링과 오존살균을 하는데도 수질기준을 지키지 못해 적발되는 경우가 최근 3녀간 56건에 이르는 것으로 환경부 집계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오존살균처리는 땅과 물속에 있는 미생물까지 죽이는 결과로 이어져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낳을 우려가 높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먹는샘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하수 자원의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사정이 이런데도 먹는샘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지자체에다 떠 넘긴 채 먹는샘물 원수의 오염실태 파악 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오존 살균에 필터링을 하는 먹는샘물이 천연수 기준에 적합한지 그 기준 조차도 제시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하면서 환경부의 먹는샘물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소비자들은 먹는 물 중에 최고의 물인 양 천연 광천수도 아닌 수돗물과 별반 다르지 않는 먹는샘물을  매일 사서 마시면서 2.3중의 돈을 낭비하고 있다.

환경부가  먹는샘물이 천연수 인지 지하수를 정제한 물인지 소비자가 구분 할 수 있도록 먹는샘물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잣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