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등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의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도 안양시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악취 수증기'가 유출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피해를 당하였다.

피해 마을 주민들은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소용이 없고, 집 안팎에 냄새가 가시지 않아 고통을 견디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페인트 회사 측은 계속 해가 없다고는 하나 정말 해가 없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인천에서는 석유화학 공장 시운전 중 악취 물질인 나프타가 새어 나와 주민 수백 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과 함께 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처럼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피해 민원은 쓰레기처리장이나 축산시설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제기된 악취 피해 민원 7천7백여 건 가운데 공장 등 사업장에 대한 악취 민원이 39%로 쓰레기나 농축산시설의 민원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유해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하지만 바람 등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 유발 물질의 측정값이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원인이나 피해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악취를 통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악취에 대한 환경 당국의 과학적인 관리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