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의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제주 창원 구미 춘천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닭  오리 메츄리 등 가금류의 전국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환경부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조류독감 AI  감염 확산으로 그동안  매몰 처분된 가금류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때문에 달걀 소비자 가격도 수급 불안정으로 상승세다. 

고병원성 조류 독감의 피해가 가장 큰 충북의 경우 발생한지 두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북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 사육중인 닭들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자 40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지난달 7일 이후, 현재까지 충북은 음성군에서만 농장 5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반경 3km 안까지 농장 26곳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 238만여 마리를 살 처분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큰 피해다. 

국내 AI 피해는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넉달여 앞두고 사육 중단 등 방역을 강화하면서 22건까지 급감했다.

그 이후 최근 2년 8개월 동안은 고병원성 AI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7일,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불과 50여 일 만에 전국 68개 농장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하천을 오가는 야생 조류에서도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 9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철새 등 야생 조류가 해외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예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확산 두 달, 전국 가금류 농장 340여 군데에서 가금류 2,000만여 마리가 살 처분됐다.

조류독감 바이러스 전국 확산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급불안정에 의한 계란값 폭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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