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김기석 기자) 지구온난화에 의한 환경재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후위기 비상대응 결의 선언을 하고 나섰다. 때 늦은 감이 적지 않다.

이 결의안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범국가적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비상사태에 걸맞게 법․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여 매우 강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수립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을 선언했다. 

국회의 이같은 결의안 채택은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로 인해 큰 위기에 처하면서 국가차원의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과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몰디브, 방글라데시 등 제3세계 국가들 역시 비상사태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2020년만 해도 이미 지구촌은 호주 미국 대규모 산불, 북미의 살인적 한파, 시베리아 이상고온, 동북아시아 홍수 등 감내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거나 입고 있다. 

전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시대 이전 대비 1℃ 정도 상승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석탄화력발전소 등 화석연료의 과다사용 등의 영향으로 세계평균 기온보다 섭씨 1도나 더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들어 장기간 장마, 폭우에 연이어 태풍으로 농지와 주택 침수 등 많은 피해를 낳았다.  

IPCC 보고서 예측대로 금세기 안으로 최대 4.8℃까지 상승할 경우 인간 해결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Tipping Point에 직면하게 돼 해안가의 도시는 사라지는 등 지구의 파국적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예고에 따라 지구기온 상승을 1.5℃로 제어해야 하는데, 과학자들은 그 시기까지 고작 7년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인류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의 시대를 넘어 지구와 공존하는 무탄소 신재생에너지 문명의 전환을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기후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적 전환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50년 순배출제로를 위한 정책적 목표가 제시된 적이 한번도 없다. 탄소제로사회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해야하는 이유다. 

이에 21대 국회는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위원회 대안으로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탈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