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사용량에 따라 통합 부과되고 있는 상하수 요금이 하수슬러지 처리비의 대폭 인상 등으로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매립지 관리 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수슬러지 반입수수료는 톤 당 68,000원으로 지난 2012년 3월 인상되기 전인 톤당 23,328원에 비해 무려 191% 이상 인상됐다.

여기에 내년엔 75,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을 사전에 확정해 놓은 상태여서 수도권 매립지의 하수슬러지 반입료는 내년 1월까지 동결 전과 비교해 221.5%나 인상된다.

이 같은 하수슬러지 반입수수료 인상은 처리비용 상승에 따른 수백억 원의 누적적자 폭을 좁히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매립지 관리공사 측은 밝혔다.

이의 영향으로 수도요금과 물 이용 부담금 등을 통합해 내고 있는 상·하수도 요금인상도 현재보다 큰 폭으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슬러지 반입수수료 인상 이후 하수도 요금이 단 한번도 인상되지 않은데다 폐기물은 처리비가 인상되면 그 인상분이 당연히 배출자의 몫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현재 하수도요금은 가정용 욕탕용 공공용 일반용 등 3단계로 나누어 수돗물 사용량에 따라 차별해 납부하고 있다.

가정용 수도요금의 경우 30톤까지는 2014년 3월 기준으로 300원, 30톤 초과 50톤 미만은 700원, 50톤 초과 1,050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5% 가까이 대폭 인상됐다.

일반용의 경우는 50초과 300톤까지 톤당 950원이었던 것을 50초과 100톤까지 기준을 고쳐 1,140원으로 20%가량 인상됐다.

수도권 매립지의 하수 슬러지 반입량은 하루에 약 2,500톤으로 실제로 소요되는 슬러지 처리비는 연간 687억 원에 이른다. 올해 인상된 반입 연간 수수료가 62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67억 원의 처리비가 부족하다.

결국 매립지관리공사는 하수슬러지 처리비 인상으로 적자폭이 해고되고 있지만 올 한해 예상되는 적자는 6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수슬러지 처리비로 소요되는 비용은 공공처리시설과 민간처리시설의 처리비를 평균 톤 당 10만 원 선으로 잡아도 일일 발생량이 만 천 톤에 육박하고 있어 일 년에 무려 4천억 원에 이르는 돈을 국민이 하수슬러지 처리비에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국민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하수 슬러지 처리비에 만 일 년에 1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돈을 부담하고 있는데 앞으로 물을 아껴 쓰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지 않는 한 이로 인한 폐기물 배출자인 국민의 상하수도 통합 부담금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