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한상덕 기자) 37년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원 고갈 등 물부족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정권에서부터 환경부가 추진해온 4대강 자연성 회복 사업은 이 시점에서 접어야 한다는 비판과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물관리를 하는 환경부가 자연성 회복을 명분으로 4대강의 일부 보를 해체하는 등 물빼기로 지난 4년동안 2,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는데 이는 결국 식수원 고갈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부터 환경부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명분삼아 쏟아부은 예산만 올해를 포함해 4년새 2천억 원에 가깝다.  

이그린뉴스는 환경부로부터 받은 정보공개자료를 통해 2018년 58억7천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347억4,747만 원, 2020년 401억7천만 원, 2021년 318억9,100만 원, 올해 775억9,800만 원을 합쳐 환경부가 모두 2,000억 원에 가까운 1,864억 7,700만 원을 자연성 회복자금으로 돈잔치를 했다는 단독 보도를 한바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새해 1월19일, 환경부는 자연성 회복이 입증이나 된 듯 영산강과 금강에 건설해 놓은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등 3개(2개는 완전 해체, 1개는 일부 해체)의 보 해체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해당지역 주민과 농민들은 농업용수 등 물부족이 예상된다며 보해체에 즉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은 비가 올 때나 여름 우기철에 보를 잠시 열어 물을 빼주기만 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잦은 홍수 피해를 막고 극심한 물부족에 대비해 수십조 원의 혈세로 건설해 놓은 4대강 보를 해체할 목적으로 사전에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2,000억 원에 가까운 혈세로 돈잔치를 하며 물빼기에 앞장서온 것이 환경부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 금강과 영산강의 물은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당장 닥친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 재난이 겹치면서 물부족으로 인한 단수나 제한급수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가을 가뭄에 이어 겨울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경부의 책임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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