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가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각종 항생제의 잔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오폐수 정화 항목에 잔류항생제를 포함시키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잔류치가 높은 생활·축산 오폐수의 항생제 오염수가 그대로 하천과 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가 어패류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다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져 결국 인체의 항생 잔류치를 더 높이는 결과를 낳아 항생제의 효력과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선진국에서는 하수 정화 항목에 항생제를 포함시켜 오폐수처리과정에서 항생제를 걸러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이런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오고 있어 문제다. 

 

축산 농가와 병의원들은 가축과 환자들에게 많은양의 각종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이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수도권 주요 하천 수질오염인자를 분석한 결과 유기물질인 총유기탄소(TOC), 총질소, 잔류항생제가 주요 하천 수질 영향인자임을 확인했다.

 

이같은 잔류항생제 오염은 가축분뇨와 상관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게다가 이번 하천수 조사에서 수의용 항생제가 암피실린, 세프티오퍼,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 클로피돌, 독시사이클린 등 21개나 확인돼 충격적이다.  

 

생활오폐수 역시 병의원의 각종 항생제 오남용으로 잔류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수처리장의 항생제잔류치는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가축이나 사람이나 항생제 과다 사용은 결국 하천과 지하수 오염과 해양 생태계의 항생제 잔류치까지 높이게돼 체내로 유입되면 면역력 약화는 물론 항생효과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 의학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체와 가축의 항생제 잔류치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하는 이유다. 

 

하천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가축분뇨의 경우, 발생량과 처리현황을 보면 1992년 대비 2019년의 가축사육두수는 약 685%나 급증해 3,717만 5천 마리에서 2억 9,199만 6천 마리로 늘어났다. 이로 인한 가축분뇨 발생량은 약 114%(2,610만 8천 톤/년에서 5,592만 5천 톤/년)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까지 가축밀집 사육지역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등과 상관성이 높은 잔류항생제 및 질산성질소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오염원 기여율 평가 방법을 마련할 계획을 내놓았지만 생활하수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어 이를 놓고 국민건강을 뒷전으로 하는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무분별한 항생제 과다 사용,항생제의 효력 약화에 인체의 면역력까지 약화시켜 희망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가를 낳을 수 있어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마련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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